친절한 우주씨

안녕하세요 친절한 우주씨 입니다.

지난주에 여자친구와 함께 집 주변의 맛집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으로 두번째 방문인데, 꽤 만족하고 다녀와서 포스팅으로 후기를 남깁니다. 다음지도 링크를 남깁니다.

 

 

서구 맛집 김형제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 3단지쪽에 위치합니다.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워낙에 대단지여서 이 주변으로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술먹을곳도 꽤 많아서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은편입니다.

 

김형제 옥외 가격표시

 영업시간은 4시부터 새벽 1시까지 입니다. 옥외에 가격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크게 세가지 고기가 있는데요 숙성 국내산 돼지고기, 숙성 이베리코 돼지고기, 한우 입니다. 개인적으로 한우는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팔기 위한 미끼상품이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한우는 가격이 부담되고 국내산 돼지는 가격이 이베리코와 큰 차이가 없으니 이베리코를 많이들 드시지 않을까 추측만 해봅니다.

 

이베리코 돼지고기가 유행한지 꽤 시간이 흘렀는데 많은 곳들이 아직도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니 하나의 아이템으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교적 비싼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수요가 있는것을 보면 말이죠. 이베리코 돼지는 지방이 풍부해서 씹을때 특유의 향과 식감이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소고기보다도 선호합니다.

 

김형제 실내

이렇게 바 형식으로 주방을 둘러싼 자리배치가 있고, 안쪽에는 일반적인 4인 테이블들이 있습니다. 이베리코 돼지집들이 좋은점이 바로 직원분들이 고기를 구워주신다는 점 입니다. 저도 고기굽는것을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직원분들이 구워주시면 확실히 편합니다.

 

김형제

이베리코 세르도. 세르도는 스페인의 흑돼지 품종입니다. 세부 등급으로 베요타 등이 있는데 어떤 등급인지는 표기되지 않았네요. 스페인에서 베요타 등급의 하몽을 먹은적이 있는데 잡내도 없고 아주 부드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날치알 주먹밥 위에 와사비와 고기를 올려 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주먹밥도 주문해 보았습니다.

 

김형제 메뉴판

전에 부채살 아바니코와 숙성 뼈삼겹도 주문해서 먹었었는데, 꽃목살이 가장 나았어서 이번에는 꽃목살로만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비빔국수와 주먹밥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김형제 꽃목살

고기가 나와서 사진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확실히 기존의 목살보다 마블링이 있어보이고 지방이 풍부합니다. 이외에 떡과 파, 감자, 새송이가 제공되었습니다.

 

김형제 기본반찬

명이나물과 열무김치가 제공됩니다. 머스타드 홀그레인 소스, 마늘, 젓갈, 와사비, 양파절임과 배추가 제공됩니다. 앞접시에 복분자 소금을 제공해주는데 저는 소금에 찍어먹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김형제 꽃목살

직원분이 흡기구 바로 아래에서 고기를 구워주셔서 옷에 냄새가 배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숯불에 이베리코를 굽는 방식은 스페인에도 전파하고 싶은 한국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페인에서 이베리코 스테이크를 먹어봤는데 김형제보다 못했습니다. 

 

김형제

기다리는 동안 부추절임과 된장찌개가 제공되었습니다. 흔히 먹어볼 수 있는 고깃집 된장찌개 입니다. 유튜브에서 이런 된장찌개 레시피를 알려주는 영상을 본적이 있는데, 언젠간 꼭 따라해보고 싶습니다. 

 

김형제 비빔국수

주문한 비빔국수가 나왔습니다.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었네요. 참기름맛이 조금 강한편이고 단맛이 적었습니다. 고기와 함께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양은 가격대비 약간 적은느낌인데 괜찮았습니다.

 

김형제 꽃목살

고기가 거의 익었습니다. 저는 조금 덜익혀도 맛있게 먹는편이라 이타이밍에서 한점을 먹어보았습니다. 확실히 지방이 많아서 부드럽습니다. 제주도 흑돼지도 이런식으로 구워주는 곳이 많은데, 바싹 익히지 않은 흑돼지는 정말 최고입니다.

 

김형제 꽃목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아주 맛있는 고기였습니다. 이베리코 고기를 시킨 후에 일반 삼겹살이나 목살을 시키면 아무래도 뻑뻑한 느낌이 듭니다. 고기에 비빔국수를 곁들여 먹으니 아주 좋았습니다.

 

김형제

이후에 익힌 야채들이 제공되었습니다. 파는 탄 겉부분을 벗겨내고 주는데 마치 스페인의 전통 파 구이인 칼솟타다 같았습니다. 스페인에서는 겨울에 바베큐를 하면서 파를 통째로 굽는 요리를 즐긴다고 하는데, 먹어보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버섯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김형제 주먹밥

사각주먹밥이 나왔습니다. 저는 기대보다 별로였어서 차라리 공기밥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간이 조금 약해서 혼자 먹기는 조금 심심했고, 주먹밥이라 밥이 조금 질었습니다. 

 

김형제

추천하는 대로 주먹밥에 와사비와 고기를 올려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번에는 공기밥을 시키는걸로. 

 

이렇게 해서 총 53,000원을 지출했습니다(꽃목살 3인분, 비빔국수, 주먹밥). 이베리코 고기 자체가 아무래도 가성비로 먹는 메뉴는 아니기때문에 가격은 조금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고기의 만족감이 좋아서 또 방문하고 싶은 집 입니다. 하필 지금 배고픈 시간에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어서 고기 사진을 보고있기가 괴롭습니다. 맛있게 잘 먹고온 광주 서구 화정동 고기맛집 <김형제> 포스팅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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