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스 사고 났습니다. 꼭 미리 예방하세요

안녕하세요 친절한 우주씨 입니다.

 

바로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침 6시에 기상해서 출근준비도 하고, 짬내서 블로그에 포스팅할 거리도 준비하고 있었는데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울렸습니다. 이시간에 무슨일이지 생각하며 받았는데 목소리가 너무 안좋았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교통사고가 났다고 하는것이였습니다.

 

가벼운 사고라고 하기엔 목소리가 너무 안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큰사고였습니다. 에어백도 터지고 차는 거의 폐차수준이라는데 다행히도 몸은 다친곳이 없었습니다. 정말정말 다행이였죠. 저도 이제 너무 놀라서 바로 여자친구가 있는 곳으로 출발했습니다. 약 80km정도 되는 장거리였는데, 가는 길에 길들을 보니 오늘 아침은 사고가 날만한 환경이였습니다. 최근 2일정도 비가 왔었고 날씨가 푸근한 편이였는데 오늘 아침은 온도가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도로 곳곳이 얼어있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사고가 상당히 크게 났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차는 폐차했습니다. 몸은 다행히 아직까지는 특별히 다친곳은 없어서 천만 다행이였습니다. 통행량이 아주 없는 도로도 아니였는데 다행히 다른 차와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충돌시에 에어백이 터져서 충격을 상당히 많이 흡수해준듯 합니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를 선택할 때는 안전이 정말 제일이라는 점을 이번에 사고가 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때 터져준 에어백도 너무 감사하고, 차는 비록 망가졌지만 운전자를 다치지 않게 보호해준 차에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제 사고 전후 사정을 복기해 보면서 어떤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인지, 어떻게 주의하는게 좋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건 전후 상황? 블랙아이스란 무엇인가요?

저는 현재 시골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아침에 운전을 하는 경우가 생기면 도로가 어는 경우를 자주 목격해왔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였는데, 여자친구는 도시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주의가 소흘하지 않았나 예상해봅니다. 겨울철에는 해가 늦게 뜨기때문에 아침에 출근길에 도로가 충분히 녹지 않습니다. 특히 영하권일 경우에 그런 현상이 아주 심합니다. 차라리 눈이 오면 길이 미끄럽지는 않은데, 응달에서 수분이 얼게되면 잘 보이지도 않고 길은 상당히 미끄러워서 위험합니다.

 

사고가 난 장소의 평소 모습. http://rigvedawiki.net/

사고가 난 위치는 블랙아이스가 형성되기에 거의 최적의 조건을 갖춘곳 이였습니다. 터널의 입구였으며 해가 산에 가려서 하루중에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응달을 유지하는 곳 입니다. 아침에 해가 뜨더라도 햇빛이 닿지 않아서 조금의 수분이 있더라도 금방 얼음이 어는 곳 입니다. 그런데 요 몇일간 비가 와서 습기가 많은 상태였으니 블랙아이스가 없는게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사고가 난 후에도 이 지점을 통과하는 차들이 많이 미끄러지는걸 목격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사고 신고 이후에 경찰관님들이 출동해 주셔서 통행을 어느정도 통제해주셔서 추가적인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세계 기상 기구에서는 블랙아이스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https://cloudatlas.wmo.int/)

 

A thin sheet of ice, relatively dark in appearance, may form when light rain or drizzle falls on a road surface that is at a temperature below 0 °C or, alternatively, when water already on the road surface subsequently freezes when the temperature thereof falls below freezing point. It may also be formed when supercooled fog droplets are intercepted by buildings, fences and vegetation.

 

상대적으로 어두운 색을 띠는 얇은 층의 얼음이라고 간단하게 이해해 둡시다. 가볍게 비가 내리거나 이슬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노면의 온도가 영하로 떨어질 때 형성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에 첨부된 사진을 보시면 도로가 매끈매끈 빛나는 부분이 보이실텐데요, 도로 위에 얇게 한층의 얼음이 형성된 부분입니다. 투명해서 얼음이라고 잘 생각되지 않아서 대단히 위험합니다.

블랙아이스 대처법은?

그럼 이제 대처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도로교통공단 공식 블로그에서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어서 링크를 남깁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oroadblog&logNo=221163157196&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도로 위의 숨은 지뢰! 블랙 아이스의 위험성과 대처법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1. 평소보다 서행할것

2. 스노우체인을 이용할것 (사계절 타이어보다 스노우체인이 안전합니다)

3. 급출발 급제동을 최대한 피할것

4. 차가 미끄러지면 미끄러진 방향으로 조항할것.

 

여기서 제가 추가적으로 제안드리고 싶은 것은 2번에 관한 부분입니다.

 

바로 이러한 스프레이형 스노우체인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스노우 체인을 이용하라고 하는데 사실 매일 스노우체인을 착용하면서 운전하기는 상당히 번거롭기도 하고, 운전감이나 소음 부분에서 상당히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상당히 꺼려집니다. 그래서 저도 예전에 저런 스프레이형 체인을 이용해본 적이 있었는데 타이어에 도포하면 생각보다 접지력이 괜찮아졌음을 느꼈습니다.

 

자세한 원리는 모르지만, 끈적한 액체류를 도포해서 마찰계수를 높이는 원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올 겨울에는 저런 스프레이형 체인을 하나 구비해두시고 일찍 출근길에 나서면 미리 도포를 한 후에 운전하면 조금 더 안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안전이 중요하다는 것은 많은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실제로 실천하기에는 번거로운 생각이 들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사고를 경험하고 나니 안전사고에 대해서 미리미리 예방하고 준비하는게 훨씬 비용도 적게들고 덜 번거로우며.. 아무튼 훨씬훨씬 좋습니다. 제발 미리미리 예방합시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올 겨울 안전하게 운전하길 바라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