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종종 이 지역에서 먹었던 맛집들을 정리해 볼 생각이다. 공중보건의 근무도 끝나가고, 아마 이런 집들을 다시 찾아오는 일은 힘든일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정읍에서도 고창에 가까운 지역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정읍시내 및 고창읍내쪽에서 자주 식사를 하는편 이였다. 그중에서 오늘은 가장 자주 찾았던 맛집인 "모모돈까스"를 포스팅 하려고 한다.
모모돈까스는 상당히 외진곳에 있고, 외관도 허름하다. 모르고 지나갔다면 도저히 들어가볼 생각을 안 했을것이다.
처음엔 돈까스 글자 위에 돼지 한마리가 손을 흔드는 모습이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치킨집에 닭그려져있는 느낌..)
아무튼 나도 처음엔 이 집을 동료의 추천을 받아서 왔다.
돈까스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해서 자주 먹는 메뉴였고, 추천을 받고 다음날에 바로 방문했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내부는 허름한 편이다. 사장님이 약간 불친절하고 무뚝뚝하신 편인데, 그래도 위생관념은 철저하신듯 하여
허름한 내부임에도 지저분한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주방 내부도 눈으로 보이는 점은 괜찮았다.
(위생에 관한 부분은 개개인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하기는 애매한 부분이라고 생각함, 저정도면 괜찮다 정도지 아주 좋다 정도는 아니다)
메뉴 구성은 이렇다. 방문을 대략 10회가량 한것 같은데 그러다보니 모든 메뉴를 먹어보았다(심지어 비빔만두도 먹어봤다).
가장 선호하는 메뉴는 9번세트와 11번세트 (치즈 + 우동 / 치즈 + 모밀) 인데 이 부분은 취향이다. 세트메뉴는 단품과 천원차이인데 같이 나오는 사이드메뉴의 크기도 적절하고 맛도 좋아서 대부분의 경우 세트메뉴를 주문한다.
치즈 + 모밀 세트
우선 이집의 장점은 튀김이 정말 맛있다는 점이다. 돈까스는 일식스타일같은데, 고기가 두툼하고 튀김옷도 풍부한 편이다.
치즈돈까스는 두가지 치즈가 안에 들어있는듯 한데( 모짜렐라랑 체다인가? ) 적당히 짭짤하면서 부드럽다. 소스는 식탁에 아예 가져다주셔서 맘껏 추가해서 먹을 수 있고 샐러드, 조금의 밥이 함께 제공된다. 김치와 샐러드 모두 맛있다. 김치는 약간 익혀진 김치이고 샐러드 드레싱은 새콤달콤한 드레싱이다.
이건 다른 핸드폰으로 찍은 치즈돈까스. (색감이 조금 다르다)
종종 친구 셋이 방문하면 메뉴를 4개 주문하곤 하는데 그럴때는 꼭 이 생선까스를 추가한다. 예전에 고등학교 급식에서 생선까스가 나오면 상당히 싫어했었고 왜 이런걸 먹나 하는 편견이 있었는데, 여기서 먹어본 생선까스는 전혀 달랐다. 이래서 생선까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싶을 정도의 맛이다.
생선의 살도 상당히 푸짐하고, 전혀 생선의 비릿함이 느껴지지 않는다.거기에 타르타르소스와 함께 먹으면 정말 담백하고 맛이 좋다.
(그래도 치즈돈까스를 더 선호해서.. 아마 따로 시키진 않을듯)
이외에 로스까스와 히레까스가 있는데 히레까스가 천원 더 비싸다. 사진은 로스까스인데 등심부분이라 한 통으로 제공되고 고기의 씹는 맛이 아주 좋다. 나는 딱 한번 치즈까스가 떨어졌을 때 먹어봐서 어떤 맛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유명 프랜차이즈(사보텐 등등)의 로스까스보다 나은 맛이였다. 게다가 가격은 유명 프랜차이즈의 절반수준.
이건 히레까스. 돼지고기의 안심부분이다. 이렇게 두덩어리가 잘라서 제공된다. 치즈까스가 없을 때 몇번 먹어봤는데 역시나 맛있다. 로스까스보다 맛있는 기분이 들지만 사실 두가지를 비교해서 차이점을 구별해 낼 정도로 미식가도 아니고 로스까스보다는 히레까스를 먹은적이 훨씬 많았어서 어느게 낫다고 얘기하긴 힘들다. (이후 몇번 더 시켰더니 구분이 가능한 정도가 되었다. 히레까스가 기름기가 덜하고 고기 자체가 잘 느껴진다. 로스까스는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 지방이 조금 더 느껴진다)
모모돈까스는 왜인지 갈 때 마다 사진을 찍게 된다. 20장정도 찍었으니 10번정도 방문했다는 뜻이려나. 사장님이 불친절하고 화장실이 좀 지저분하다는 사소한 문제가 있지만, 나중에라도 재방문할 의사가 있는 아끼는 맛집이다.
요즘 제주도에 연돈이 핫하다는데, 모모돈까스도 연돈 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한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점심에 또 방문할 생각이다.
나중에 다른 지역에 살더라도 생각이 날 것 같은 맛이다.
모모돈까스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 선운대로 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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