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우주씨

안녕하세요 친절한 우주씨 입니다.

지난번의 Paco Meralgo를 끝으로 바르셀로나에서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맛집을 모두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스페인에 가셨을 때 미리 알아두시면 좋을듯 한 스페인의 식당문화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식당에 도착하면 반갑게 인사해 주세요

스페인 사람들은 상당히 쾌활하고 여행자들에게 친절한 편입니다. 식당에 도착하면 웨이터가 'Hola!' 이렇게 인사를 먼저 건넵니다. 이 때 기분좋게 같이 인사를 해주시면 더욱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Hola!'어렵지 않으니 밝게 인사하고, 몇명인지 알려주면 자리를 안내해 줄 것입니다.

2. 웨이터를 소리내어 부르는 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그 나라에 도착했을 때 그 나라의 모든 예절에 대해서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행하는 기간동안 최대한 그 나라의 예절에 맞춰서 생활하는것도 즐거운 경험이 아닐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종업원을 소리내어서 부르는게 대단히 자연스러운 일 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여행하는 동안 소리내어서 종업원을 부르는건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간단하게 손을 들어서 의사를 표현하거나, 눈을 마주쳤을 때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만 해 줘도 금방 자리로 찾아옵니다. 스페인에서는 웨이터를 존중해 주는 것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네요. 손님인 저희가 어떻게 행동하냐에 따라서 서비스도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메뉴 주문보다 음료 주문을 먼저!

이부분도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는데요. 메뉴판을 가져다주고 거의 몇초 지나지 않아서 '뭐 마실래?'라고 물어보는겁니다. 그게 몇번 반복되서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이쪽 문화가 이렇다고 하네요. 메뉴와 음료를 함께 주문하는 방식이 아니라 음료를 먼저 주문하는 방식이 많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샹그리아를 주문한다던지, 맥주를 주문한다던지, 물이나 콜라를 주문해도 됩니다. 물론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유럽에서는 물도 전부 유료입니다)

4. 계산서를 요구할 때 

유럽에서는 바디랭귀지를 상당히 많이 쓰는 편입니다. 계산서를 요구할 때 바디랭귀지를 쓰시면, 웨이터를 불러서 'bill please?','check please?','la cuenta, por favor?'등의 이야기를 따로 하지 않아도 가져다 주니 아주 편리합니다. 흔히 착각하는게 허공에 네모를 그리는게 계산서라고 생각하는데, 스페인에서는 허공에 네모를 그리는 바디랭귀지는 '메뉴판을 주세요'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계산서를 요구할 때는 허공에다 싸인을 하는듯 하는 제스쳐를 취해보세요. 정말 신기하게 바로 계산서를 가져다 줍니다. 이 바디랭귀지를 안 이후로 여행 내내 이 싸인을 허공에 그렸습니다. 혹시 스페인어를 쓰고싶은 분이 계시다면 저 위에 적어둔 'la cuenta, por favor?'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por favor'가 'please'라는 뜻이고, la cuenta가 계산서라는 뜻입니다.

5. Cash or Card?

스페인은 카드 문화가 정말 발달해있습니다. 카드결제가 안되는곳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저희는 환전을 많이 해가지 않았기 때문에 식당에서는 거의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카드결제를 한다고 하면 POS기기를 하나 들고 옵니다. 거기서 그냥 계산을 진행하시면 되고, 중간에 'Euro'로 계산할건지 'Dollar'로 계산할건지 물어보는데요. 저희는 현지통화인 유로로 결제해야 합니다. 달러로 결제하면 수수료가 두번 떼인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팁 문화는 없으니 그냥 계산서 그대로 결제하시고 나오면 됩니다.

 

이정도면 알고 가셔도 스페인 식당에서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을듯 합니다. 그럼 제가 이용했던 다른 식당들에 대해 짧게 리뷰해보겠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맛집들은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들을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이집이 가장 맛있었네요.

2020/01/17 - [일상/2019.12월 스페인여행] -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바르셀로나 맛집 : 파코 메랄고(Paco Meralgo)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바르셀로나 맛집 : 파코 메랄고(Paco Meralgo)

안녕하세요 친절한 우주씨 입니다. 오늘은 제가 바르셀로나에서 소개해드릴 맛집중 마지막, Paco Meralgo 입니다. 이 집에 들어간것도 우연이였는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먹은 음식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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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탈라냐 음악당 맛집 '토스카(Tosca)'

이집은 사실 정말 맛있는 집이였습니다. 현지 가이드의 추천을 받아서 간 곳이기도 하구요. 단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사진을 거의 찍지 못해서 따로 포스팅 하지 못했습니다.

 

토스카

Carrer de Sant Pere Més Alt, 8, 08003 Barcelona

https://goo.gl/maps/i7Hchj8YxidX4E3g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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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지구의 카탈라냐 음악당 바로 앞에 있습니다. 고딕지구를 투어하고 간단히 식사하기에 좋습니다.

 

정말 우연히 이 식당에 들어갔는데 투어를 함께한 한국인분이 계셔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여행의 즐거움중에 하나는 역시 다른 직종에 종사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주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몇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고 샹그리아를 마셨습니다.

 

 

이것도 팁이라면 팁인데, Bread를 주문을 할 때 토마토 소스가 발라진 빵을 주문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그러면 저기 사진처럼 바게트에 토마토소스와 약간의 올리브유를 뿌려서 제공되는데 이 빵이 정말 맛있습니다. 하몽이나 햄에 잘어울려서 저희는 자주 먹었습니다.

2. 그라시아 거리 맛집, 'El grop'

이미 유명한 맛집인 엘그롭은 바르셀로나에 3개의 매장이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집을 저희가 검색을 해보고 간 곳은 아니고, 저녁에 테라스가 있는 식당이 있길래 들어가보았는데 알고보니 이집이였습니다. 빠에야가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는데, 제 입맛에는 맞지는 않았습니다. 겨울철 한정으로 국물이 더 많은 빠에야가 있다고 하는데 그 메뉴를 추천받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빠에야를 주문할 때 알리올리 소스도 함께 달라고 해서 비벼먹으면 아주 맛있다고 합니다. 왼쪽의 메뉴는 구운 연어이고, 가운데 메뉴는 이베리코 입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3. 깔끔한 분위기의 'Bo de gracia'

근처의 자라 매장을 들렀다가 간단하게 저녁을 먹은 곳 입니다. 가격이 엄청 저렴하지도 않았고, 빠에야는 간이 아예 맞지 않았습니다. 다른 집에서는 조금 짜서 고생했는데 이 집은 너무 간이 안되어 있었습니다. 직원분들이 아주 친절해서 좋았으나 맛이 아쉬웠습니다. 스테이크는 조금 질긴편이였고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크기도 작아서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제가 스페인에서 다녀온 모든 식당들의 리뷰를 마쳤네요. 정말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의 문화나 의식을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으며, 유럽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음식들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전체적으로 여행하기 아주 좋았던 곳이였습니다. 혹시 여행을 앞두시고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소매치기만 꼭 조심하시고)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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