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우주씨

안녕하세요 친절한 우주씨 입니다.

 

제주 여행 동안 신화월드 내의 메리어트 리조트에 묵으면서 다양한 부대시설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중식당 <르 쉬느아>에 대해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르 쉬느아>는 신화월드 내의 메리어트 관 G 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도를 첨부하겠습니다.

 

 

이날은 점심도 든든히 먹었고 열심히 돌아다녀서 숙소에 늦게 복귀했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밖에 나서기는 귀찮고 배가 덜고프기도 해서 숙소 내에 위치한 식당에서 가볍게 저녁을 먹자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제주 신화월드 르 쉬느아

식당에 대한 간단한 정보입니다. 중국인 쉐프가 있다고 해서 기대감을 갖고 방문한 식당입니다. 명동에 있는 유명한 딤섬집인 '딘타이펑'이나 롯데타워에 위치한 '크리스탈 제이드'를 방문했을 때 만족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중식당은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가격대는 꽤 있는 편이고, 메뉴에 대한 정보는 하단의 링크에서 '메뉴' 항목을 보시면 업로드 되어 있습니다. 

 

https://www.shinhwaworld.com/article.aspx?aid=2194

 

르 쉬느아

30년 경력의 중식 스타셰프 알란 찬(Alan Chan Wai Lun) 셰프가 선보이는 정통과 품격이 살아있는 광둥식 요리를 만나 보세요. 특별한 가족 외식에 잘 어울리는 메뉴인 북경오리부터 육즙과 풍미 가득한 샤오롱바오와 다채로운 딤섬 20여 가지를 맛 볼 수 있는 딤섬 브런치까지,  제주에서 맛 볼 수 없었던 품격 있는 중식을 선보이며, 제주 도민에게 사랑받는 레스토랑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www.shinhwaworld.com

르 쉬느아 입구

제주 신화월드의 메리어트관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화려합니다. 바닥은 대리석이 아닌곳이 없을 뿐더러 눈길, 손길이 닿는 곳은 전부 고급스럽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르 쉬느아의 입구도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물론 가격대도 고급스럽습니다. 메뉴판을 참고해 주세요) 입구에는 메뉴판이 진열되어 있으며 쉐프의 추천 메뉴들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비춰지고 있습니다.

 

르 쉬느아 내부

거의 9시가 되가는 시간에 도착해서 손님이 거의 없었습니다. 내부 역시 화려하고 로비 이외에 룸들도 많이 있어서 가족단위 손님들은 룸을 많이 이용하시는듯 합니다. 천장의 유리장식이 아름다웠으며 직원분들도 모두 친절했습니다.

 

르 쉬느아 기본세팅

호텔 내의 중식당 답게 기본 세팅도 정갈합니다. 이어 직원분이 와서 주문을 받는데, 그날그날 한정으로 메인메뉴를 만원에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메뉴는 '동파육'이였는데 원래 가격은 28,000원이라고 합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동파육을 미리 주문한 후에 천천히 메뉴판을 살펴봤습니다. 여자친구가 배가 별로 고프지 않다고 하여 딤섬 8피스(15,000원)과 XO소스 소고기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추가로 차를 주문하려면 3,000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합니다. 중국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용해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후기를 보면 평들이 괜찮은 편 이지만 저희는 그냥 찬물을 주문했습니다.

 

XO소스 소고기 볶음밥

XO소스 볶음밥이 먼저 제공되었습니다. XO소스는 중국의 고급 식재료중 하나로, 감칠맛이 나는 다양한 재료들을 볶아 졸여낸 귀한 소스라고 합니다. 볶음밥의 양은 일반적인 중국집에서 제공되는 볶음밥의 양과 비슷했고, 소고기가 꽤 많이 들어가있었습니다. 이 볶음밥을 저는 맛있게 먹었는데 여자친구는 밋밋하다는 평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간이 강하지는 않았고 향도 센편은 아니였습니다. 감칠맛이 있어서 은근히 손이 계속 가게되는 메뉴였는데, 가격을 생각하면(28,000원) 썩 좋은 선택은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무색무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만약 재방문 한다면 다시 시킬것 같지는 않은 요리입니다. (그래도 안남기고 다 먹기는 했습니다)

 

르 쉬느아 딤섬

다음으로 딤섬이 제공되었습니다. 15,000원의 가격에 8피스와 함께 소스가 제공되었습니다. 소스는 간장에 마늘양념이 많이 추가되었는데, 간마늘의 강한 향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만두의 피는 두꺼운 편이였고 크기 자체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속재료로는 해산물과 야채 돼지가 들어가있다고 하는데, 주로 돼지의 맛이 느껴졌습니다. 역시 이 메뉴도 남기지는 않았지만 재방문시에 다시 주문하지는 않을듯 합니다. 만두는 언제나 실망하지 않는 메뉴라서 맛이 없었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피가 조금 두꺼운 비비고 물만두의 느낌도 조금 있었는데 기대감이 조금 컸던것 같습니다. (중국식 만두는 역시 육즙이 터지는 샤오롱바오가 최고이지 않나..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르 쉬느아 동파육

마지막으로 동파육이 제공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만원에 행복입니다. 전부터 동파육에 대한 동경이 있었고, 언젠간 집에서 동파육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중식 쉐프의 요리로 맛볼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소스는 기대대로 향이 강하고 간이 쎘으며 고기는 부드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스푼으로 고기를 자를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웠고 오랜 시간 졸인것처럼 간이 고기 안까지 잘 배어있었습니다. 처음 한덩어리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도 여자친구도 대단히 만족했던 메뉴입니다. 언젠가는 이연복 쉐프의 목란에 가서도 동파육을 꼭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먹다보니 삼겹살의 지방층이 꽤나 느끼했습니다. 불에 구워낸 지방이 아니라서 부드러웠으나 그만큼 지방질이 느껴져서 금새 질리는 맛이였습니다. 마치 굳힌 돼지기름을 먹는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인상깊고 맛있는 요리였으나 호불호가 갈릴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방문시 다시 주문할 의사는 반반입니다. 그래도 다른 두 메뉴에 비해서는 상당히 만족하면서 먹었습니다. 

 

르 쉬느아

<르 쉬느아>에서 세가지 메뉴를 맛봤습니다. 총 가격은 딤섬 15,000원, 볶음밥 28,000원 동파육 특별가격 10,000원으로 총 53,000원의 지출을 했습니다. 가격만 놓고 보면 상당히 호화로운 식사를 했습니다만 호텔에서 먹은것을 고려하더라도 가격대비 썩 맛이 좋은 끼니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원체 고급스러운 중식당들을 선호하기도 하고, 중국 본토의 맛을 항상 궁금해해서 재방문 의사는 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가 반대해서 올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중국음식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추천입니다. 제주도에서 지내면서 정통 중국요리에 가까운 음식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숙소가 다른곳에 위치해 있는데 굳이 찾아올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신화월드 내에 숙소가 위치한다면 한번쯤 방문하셔서 가볍게 맛볼만한 정도로는 괜찮은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제주 신화월드 메리어트관 중식당 <르 쉬느아> 리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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