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친절한 우주씨 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바르셀로나에서 정말 만족스럽게 다녀온 해산물 식당인 '라 파라데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이제 와서야 알게 되었는데, 이 집도 방송에 출연한 집이었네요. 방송 출연 맛집은 홍보 목적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원래는 꺼려하는데 이 집은 맛있게 먹었습니다.
라 파라데타 (La paradeta)는 바르셀로나에 여러 지점이 있습니다. 저는 개선문(Arc de Triomf) 아래 있는 집으로 방문했습니다. 총 8개 지점이 있다고 하네요. 가보지는 않았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 지점이 내부가 더 깨끗하다는 이야기를 같이 동행하신 분에게 들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지점의 구글지도 입니다.
La Paradeta
Carrer Comercial, 7, 08003 Barcelona, 스페인
https://goo.gl/maps/LVMKJYWiXk5qfK6M7
Google Maps
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
www.google.com
영업시간은 보통 오후 1시에서 4시까지, 8시부터 11시 30분까지 2타임 운영합니다.(전형적인 스페인의 식당 영업시간입니다)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방문에 유의하시고 출발 전에 미리 구글 지도에서 영업 여부를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근처에 온 김에 사진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약 8시경이었는데 사실 조금 무섭기도 했습니다. 운동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분도 계셨지만 부랑자처럼 보이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비교적 밤에 돌아다니기에 안전한 편이었지만 해외여행에서 역시 밤에 돌아다니는 것은 약간 무섭습니다.
이번에는 저녁 피크타임에 식당에 와서 그런지 웨이팅을 했습니다. 약 4-5팀 정도 앞에 대기 중이었고 20분 정도 기다린 듯합니다. 미리 예약을 할 정도는 아니었고 내부에 자리가 꽤 많이 있어서 자리의 회전이 빠릅니다. 저희 뒤에도 계속 손님들이 몰려왔으나 역시 회전이 빠른 편이라 약간의 기다림 후에 착석하는 모습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이라면 꽤 당황하실 수 있는 주문 차례가 다가왔습니다.
여기서 주문하는 꿀팁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각 해산물 앞에 가격표가 붙어 있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여기 가격표가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kg와 €/u이 있습니다. u는 여기서 unit을 뜻하며 개당 가격을 의미합니다. 굴은 한 개에 2.2 유로네요. kg 단위로 가격이 매겨져 있는 제품은 우측에 있는 저울에서 무게를 달아줍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꿀팁이 있습니다. 원하는 해산물을 얘기하면 직원이 영어로 물어봅니다. 'boiled or fried?' 이런 식으로 조리 방법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원하는 방법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혹시 이 집에서 해산물을 조금 더 제대로 즐기시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아주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저희는 그냥 대충 시켜먹었는데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http://www.laparadeta.com/en/products/
라 파라데타 공식 웹사이트입니다.
제가 링크한 사이트에 접속하시면 이렇게 중간 하단부에 해산물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각각 메뉴를 클릭하시면 어떤 조리방법으로 제공되는지 자세한 설명이 추가됩니다.
스캄피 종류의 새우를 클릭해보았습니다. 흔히 먹는 감바스보다는 크고 랍스터보다는 작은 중간 크기의 새우입니다. 구워서 제공이 되며 마늘 & 파슬리 소스와 함께 제공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해산물을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홈페이지에 가보셔서 미리 원하는 해산물을 검색해보시고, 원하는 조리방법을 미리 알아가신다면 조금 더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해산물을 충분히 즐기셨으면 안쪽의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고, 음료를 선택해서 자리에 착석하면 됩니다. 많이들 드시는 끌라라도 있고, 그냥 맥주도 있습니다. 자리에 계시면 진동벨이 울리고, 주방 쪽에서 직접 메뉴를 받아오는 시스템입니다.
저희가 주문했던 첫 번째 메뉴가 나왔습니다. 'Fresh Calamari'와 'Small octopus'를 'Fried'로 주문했습니다. 사실 깔라마리는 확실히 시켰고, 작은 주꾸미 같은걸 보디랭귀지로 주문했는데 이게 'small octopus'인지 'squid'인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오징어 살이 상당히 포근한 식감이었으며 간이 잘 배어있었습니다. 먹다 보면 조금 질리는 그런 맛이긴 한데, 레몬을 뿌려서 먹으니 맥주 안주로 딱이었습니다. 첫 메뉴부터 성공적이었습니다.
2가지의 조개와 오징어가 구이로 제공되었습니다. 그리고 위에 파슬리와 마늘 양념이 뿌려져 있습니다. 'Razor fish, 가리비', 'Scallop, 키조개'를 주문하시면 제공됩니다. 처음에 직원이 '소스 뿌려줄까?'이러길래 필요 없다고 하려다가 그냥 주라고 했는데, 이 소스가 대박입니다. 무조건 달라고 해야 합니다. 풍미가 좋아서 자칫 질리기 쉬운 해산물 요리를 한층 풍부하게 해 줍니다. 저는 키조개가 가장 맛있기는 했는데, 이 키조개가 공통적으로 조금 모래가 씹힙니다. 치아가 약하신 분들은 조심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오징어는 그냥 오징어 맛이었습니다.
'scampi'입니다. 우리말로 참새우라고 합니다. 소스는 당연히 달라고 했습니다. 사실 이 참새우는 손이 많이 가는 것에 비해 살이 조금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작은 랍스터 같은 느낌이었고 맛도 새우와 랍스터의 중간 정도 되는 맛이었습니다.
이후에 추가로 딱새우와 토마토 홍합 스튜를 주문했습니다.
아래의 토마토 홍합 스튜가 꽤 인기 메뉴인 듯했습니다. 두 가지 메뉴 모두 다 아주 맛있게 즐겼습니다. 사실 이쯤에는 정말 배부르고 술도 취해서 과연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아주 싹싹 바닥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역시 초보 블로거라 사진 찍는걸 자꾸 깜빡하는데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바르셀로나 해산물 맛집, '라 파라데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바닷가에 위치해서 어느 식당을 가도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식당처럼 해산물 종류를 고르고 바로 조리를 해주는 곳은 아주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사진 정리를 하고 포스팅을 할 때마다 스페인에 다시 여행 가 있는 기분이 듭니다. 남은 맛집들도 어서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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